
엔론(enron)은 1985년 텍사스주의 휴스턴 내추럴 가스사와 네브라스카주의 천연가스 회사인 인터노스사의 합병에 의해 탄생한 후 불과 15여년만에 미국과 유럽에서 거래되는 에너지의 20%를 담당하는 세계 최대 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한 회사이다.
엔론의 매출액은 1986년 76억 달러에서 2000년에는 1천 10억 달러를 기록했고 주식 시가 총액은 2001년에 8백억 달러 이상을 호가했다.
미국 등 전 세계 40개국에 2만1천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엔론사는 매출액 기준으로 미국 제7위의 대기업으로 선정되었고 1996년부터 2001년까지 내리 6년동안 경제전문지 포천에 의해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뽑혔다. 그리고 2001.8.14 포천지에서 앞으로 10년간 성장 가능성이 높은 10개 주식중 하나로 엔론을 꼽았다.
엔론은 가스관 등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대부분의 이익은 다른 기업이 생산해 놓은 에너지 관련 상품을 사고 파는 차액을 통해 창출했고 1989년 천연가스의 선물 거래로 재미를 본 뒤 사업영역을 넓혀갔다.
전력과 천연가스는 물론이고 펄프, 종이, 수자원, 인터넷 전파밴드, 석탄, 철강, 공해 배출한도, 금융 파생상품 등이 모두 거래대상에 포함됐다. 엔론은 여기에 90년대초부터 인터넷을 통한 거래를 시작함으로써 전자상거래의 선두주자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 후반부터 본격화된 정보통신부문의 전세계적 불황으로 광통신 등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엔론의 투자가 물거품이 되었고 2001년 3/4분기 영업실적에서 무려 6억 3천8백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였고 엔론의 주가 총액이 12억 달러나 빠져나갔다.
그리고 2001년 11월 8일 엔론은 지난 5년간의 영업실적중 적자 5억8천6백만 달러가 계상되지 않았다고 미 증권감독위원회(SEC)에 보고했다. 이것은 그동안 엔론이 영업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적자분을 공표하지 않고 외국 등의 동업자들에 의한 투자로 위장했었다는 사실을 실토한 것이다.
2001년 말, 엔론의 부실한 재정상태가 일상적이며 체계적이고도 치밀하게 계획된 방식의 회계부정으로 은폐되어 왔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이것이 잘 알려진 엔론 사태이다. 이 때부터 엔론은 계획적인 기업 사기 및 비리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게 되었다. 이 사태는 미국내 여러 회사들의 회계 상태와 관련 활동들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2002년 기업에 대한 회계 사베인즈옥슬리 법안(Sarbanes–Oxley Act)의 제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또한 엔론의 회계감사를 담당했던 미국의 거대 회계법인이었던 아서앤더슨이 해체되는 결과를 낳으면서 업계 전반에 걸쳐 큰 파장을 낳았다.
엔론의 신용에 문제가 생기자 엔론 주식의 투매가 시작되어 한때 주당 90 달러를 호가했던 엔론의 주식은 36센트까지 하락했다. 결국 엔론은 2001년 11월말 경쟁 회사인 디에너지(Dynergy)에 인수를 제의했으나 엔론의 재무상태를 상세히 검토한 디에너지측이 인수를 거부하면서 2001년 12월 2일 파산 신청을 냈다. 당시 부채총액은 131억달러로 미 연방파산법 시행후 최대규모였다.
엔론의 파산으로 미국에서만 4천5백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노후를 위해 저축해온 연금마저 거의 잃게 되었다 .
엔론은 2001년 말 뉴욕남부지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으며, 웨일고셜앤맨지스(Weil, Gotshal & Manges)를 파산 자문으로 택했다. 파산처리는 법원의 구조조정 계획 승인에 따라 2004년 11월 종료되었으며,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복잡한 파산 사건 중 하나였다.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는 사명을 엔론 크레디터스 리커버리(Enron Creditors Recovery Corp.)로 변경하여 채권자들에 대한 보상을 위한 자산 현금화와 소송 수행이 회사의 주된 목표임을 강조하였다. 2006년 9월, 엔론은 회사가 보유한 마지막 사업이었던 프리즈마 에너지 인터내셔널(Prisma Energy International Inc.)을 애시모어 에너지 인터내셔널(Ashmore Energy International Ltd.)에 매각하였다.
그리고 워싱턴포스트지가 부시 전 대통령 재임시절 레이 회장은 정치자금 모금에 기여한 공로로 백악관에 초대돼 하룻밤을 묵었으며 이후 지난 10년 동안 엔론과 레이 회장은 수백만달러의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의회와 백악관, 감독관청 등을 대상으로 로비활동을 해왔다고 밝혀 엔론사태가 '엔론게이트'로 확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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